▣ 지리산 서쪽 끝의 만복대(1,438m)는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의 경계에 웅장한 모습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다. 노고단(老姑壇:1,507m)·반야봉(盤若峰:1,732m)과 함께 지리산 국립공원의 서부를 구성하며, 소백산맥 중의 고산을 이룬다. 성삼재(1,090m)와 정령치(1,172m) 사이 백두대간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꼭지점을 형성한 곳으로, 지리산에서 출발한 많은 종주대가 이곳을 거쳐 멀리 향로봉까지 산행을 이어간다. 만복대는 북풍한설에 피어난 설화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지만, 지리산 최고의 억새능선이다. 멀리서 보면 헐벗은 산 같지만 억새로 뒤덮혀 있다. 고리봉(1,305m)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가 있어 주변의 전경과 대조적인 아름다움으로 금빛 출렁이는 억새의 군무가 지리산 주능선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장쾌한 풍경을 연출한다.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넓은 고원지대로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어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정상에서는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1,915m)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100리길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듯 전망이 뛰어나며, 동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1,732m)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케 해준다. 북쪽에 있는 정령치(1,172m)와 남쪽에 있는 성삼재(1,090m) 고개에는 도로가 나 있어, 두 고갯마루를 잇는 당일 산행을 할 수 있다. 만복대 일대는 1,000m가 넘는 고산지대로 억새철인 9월 말과 10월 초만 되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심하게 떨어진다. 주변에 바람을 막아줄 만한 봉우리도 없어 체감온도가 매우 낮으므로 보온을 위해 반드시 방풍복과 보온의류를 챙겨야 한다. 섬진강의 지류인 서시천(西施川)이 만복대의 서사면에서 발원한다. 한적하고 조용한 산행을 할 수 있으며, 인근 구례군의 산동면(山洞面)에 있는 온천관광지와 연계한 등반지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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